목표와 회고

25년의 이도현

Creative_Lee 2025. 12. 31. 16:41

1년만에 쓰는 글이라 어색하면서도 설렌다.

말 나온김에 최근 2년동안 단 하나의 개발 관련 글을 작성하지 않은 나 자신에 대한 반성으로 회고를 시작해보자.


2년간 조용했던 블로그

취업을 하고 나서부터는 갖은 핑계를 다 갖다 붙였다.

'요즘 세상에 AI가 다 찾아주는데, 내가 가진 지식을 글로 작성하는게 어떤 의미가 있겠냐'는 핑계

'회사 일하기도 바쁜데 언제 글을 쓰냐'는 핑계

'사실은 그냥 귀찮다'는 진심

 

 

다 납득 가능하다.

가진 지식을 전하는 역할로는 의미가 없을 수 있겠다.

회사일 만으로도 충분히 바쁠수 있다.

정말 귀찮을 수 있다.

 

하지만, 처음 개발 블로그를 개설했던 목적은 '학습과 성장' 이었다.

학습한 내용을 스스로 정리하고 다른 누군가에게 설명하는 행위를 블로그 포스팅으로 대신했다.

애초에 지식을 전하기보다는 내가 아는 것을 단단히 굳히는 역할로 활용했다.

한창 개발 공부에 전념하던 시기에도 지금처럼 충분히 바빴다. 

그때도 정말 귀찮았지만 글을 작성했었다. 

 

이제와서 아쉽다.

실무에서 겪었던 다양한 사건 사고들이 희미한 기억으로만 남아있다. 

그때의 경험이 하나의 포스트로 남아있었다면... 하는 마음이 든다.

 

아쉬웠다면, 다음에는 아쉽지 않게 행동하면 된다.

내년에는 사건 사고들 중 일부라도 블로그에 남겨보자!


우테코 7기 FE 리뷰어 활동

우테코 7기 FE분들의 리뷰어로 지원 및 선정되어 4개월간 활동했다.

학습 과정에서 리뷰어에게 받는 코멘트 하나하나가 얼마나 소중하고 간절한 지 5기 수료생으로서 잘 알고 있기에 이 부분을 녹여 지원서를 작성했고, 이런 진심이 통했는지 리뷰어로 선정되었다.


진심을 다하기

우테코의 교육과정은 총 5개의 레벨로 구성되어있으며, 리뷰어는 레벨 1과 2에서 리뷰이들의 미션(과제)를 리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미션은 총 8개이고 1개의 미션마다 리뷰어에게 3~4명의 리뷰이가 배정되므로 거진 20명 이상의 교육생과 코드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게 된다. 

 

솔직히 교육생들은 첫 리뷰에 달린 코멘트만 봐도 이것이 정성이 들어간 리뷰인지, 아닌지 다 알 수 있다.

반대로 리뷰어들도 자신이 남긴 리뷰가 리뷰이에게 어떻게 느껴지고 전달될 지 알 수 있다.

때문에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리뷰를 남기고 싶었다.

 

이렇듯, 리뷰이 미션 코드의 A~Z 까지 모든 부분을 다 이해하고 리뷰하려고 하다보니 1인당 3시간은 기본으로 투자해야 했다.

(훗날, 리뷰어 회고 모임에서 이야기해보니 1인 리뷰 완료 시간은 평균 30분~60분 남짓이었다.)

평일/주말 할것없이 거진 매일 새벽까지 코드를 읽고 코멘트를 달았다.

늦은 새벽, 몰려오는 피곤에 '하루만 늦어진다고 하고 잘까...' 싶다가도 꼭 시간을 맞춰 리뷰를 드렸다. 

내가 교육생이었을 때 리뷰를 보고 아쉬웠던 마음, 다른 교육생들은 다 받았는데 나만 못받아서 기다렸던 기억들을 생각하면 양심이 찔렸다.

더욱 더 진심을 다 할 수 밖에 없었다.

 

함께 성장하기

몇몇 교육생 분들은 그시절 나처럼, 내가 작성하는 코드가 정답이 맞는지를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것 같았다.

이에 대해서는 정답인지 아닌지를 결정해주기 보다, 옳은 방향성이라고 생각한다면 왜 그러한지 이유를 묻고 함께 확인하는 방식의 리뷰를 주고 받으려고 했다. PR을 벗어나 개인 DM이나, 구글밋등으로도 최대한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했다. 

이 과정으로 나 또한 관습처럼 작성하던 코드들이 왜 더 나은 방향인지, 왜 더 좋은 코드라고 불리는지 생각할 수 있었다. 

 

 

리뷰어 활동 마무리 및 느낀점

리뷰어 활동에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라면 단연 교육생들이 남긴 평가를 전달 받아 읽었던 순간이다!

 

레벨1
레벨2

 

교육생들은 리뷰어의 어떤 부분이 좋았고 나빴는지 정말 솔직하게 피드백한다.(나 또한 그랬었고...)
'팀원으로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같이 일하고 싶은 리뷰어인가?(10점)' 문항에 대해서는 최하 4점까지 남긴것을 본것 같다.

 

 

노력했던 부분들이 '팀원으로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칭찬과 함께 피드백 내용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행복했던 순간이었다.

리뷰어중 점수 합산 1등도 너무 뿌듯했다.

 

이렇게 리뷰어 활동을 하면서 느낀점을 정리해보자면,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과 이를 위해 '진심으로 동료를 대해야 한다는 것' 이다.

 

리뷰어 활동에 도움주신 코치분들과 만났던 리뷰이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 


결혼

23살부터 7년 넘게 만난 친구와 혼인신고를 했다.

행복하기도 하고 이름 모를 책임감에 무겁기도 하다.

이러나 저러나 우린 행복하게 잘 살거다.

지금처럼.


회사와 커리어

어느덧 근속한지 2년이 되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지금의 팀이 일하는 방식이 맘에 들고 재밌다.

동료들과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으며 서비스를 성장시키는 과정이 즐겁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서로가 서로를 믿으며 나아가면 좋겠다.


 

여러 부분에서 성장했지만, 특히 인격적으로 많이 성장한 25년이 아니었나 싶다.

원래도 사람과의 관계에서 장난치는 법이 없지만, 진심의 중요성을 다시 알게되었다.

 

 

26년에는

가식없이 진심으로 대하자

온전히 나아가자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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