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와 회고

24년의 이도현

Creative_Lee 2025. 1. 1. 17:38

연말 회고를 작성할 때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절대로 하루 뒤면 30대가 되어서 그런 건 아니다. 아무튼 아니다)

오랜만에 글을 쓰려니 생각이 많아져 아무것도 못 적고 있길래 아무거나 끄적이며 시작해본다.


일의 본질

신입 개발자로 보낸 첫해기에 가장 먼저 일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본다.

 

 

문제를 가장 단순하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해결한다.

이를 위해 문제를 올바르게 정의한다.

 

 

1년차 뉴비 개발자가 생각하는 개발업의 본질이자 진리이다.

 

실무에서 다양한 문제를 마주하며 이를 올바르게 정의하고 해결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게 되었다.

간단한 문제임에도 굳이 복잡하게 돌아간 적도 있었고, 간단한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파면 팔수록 복잡하게 얽혀있을 때도 있었다.

수많은 자충수로 뒤통수를 처맞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고를 반복하며 깨달음을 얻는 중이다.

이 역량에 따라 문제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것이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의 범위가 넓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연스럽게 주어지는 권한과 책임 또한 많아지겠지.


열심히 살까? 말까?

'열심히 살까? 말까?' 고민하며 '불편'한 '평온'을 즐긴 한 해

24년은 이렇게 정리하면 되겠다. 

 

올해 초, 취업 이후 모 코치님께 식사를 대접하며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늘어놨었다.

뭐 대충 요약하면, '취업 후에도 여전히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지금은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살고 있다. 어떻게 하냐?'는 답정너 질문이었다.

코치님은 '열심히 살까? 말까?'라는 문구가 적힌 와펜을 선물해 주시며, 그런 대로도 살아보라는 우문현답을 해주셨었다.

 

 

원하는 것을 이루고 바라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비교를 떠나, 당연하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큰 노력을 해야 비로소 가까워진다.

하지만 올해는 취업이라는 큰 산을 하나 넘고 나서는 별다른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

스스로의 나태함을 꾸짖으며 자책하면서도 그냥 적당히 흘러가는 하루하루가 나쁘지 않았다.

회사 업무 열심히 하고, 사내 스터디 몇 개 참여해서 강제로 공부도 조금 하고, 잊혀질만 하면 한번 씩 운동하고.

 

 

'뭔가 이상한데...' 싶다면 정확하다. 그냥 내가 그런 사람이다.

나태함을 인지하면서도 쉽게 목표를 세우지는 않는다.

적당히 자책하며 또 나름대로 밀도 있는 하루, 일주일을 보내고 그렇게 흘러가는 삶에 만족한다.

이런 싸이클이 여러 번 돌다 보면 버닝 타임이 오고 그 때 목표와 향해 미친 듯이 달려 나간다.

굳이 따지면 건강한 사이클은 아닌 것 같지만, 어쨌든 돌아가고 그 안에서 발전이 있으니 아무렴 어떤가.

 


 

 

원하는 것을 얻기도, 잃기도 했다.

있다가도 없었고, 없다가도 있었다.

 

끝이 어디든 데굴데굴 굴러서 도착할 수만 있다면 된다.

행복을 잃지 말고 지금처럼 나아가자!

 

정말 고생 많았고 2025도 힘내보자!